시와 시인

[스크랩]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

글라디올러스 2010. 5. 14. 15:00

 

 

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-이 외 수-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

막상 강에 나가니까

베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

그 사실을 확인하고도

어떤 멍청이들은

그놈이 월척을 낚아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

저버리지 못한 채

매운탕 끓일 준비를 한다

아놔, 매운탕은 뭐

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거냐

냄비에 물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

 

 

 

 

 



출처 : 사람과 사람
글쓴이 : 이지흔 원글보기
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