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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선운사 동백꽃/ 김용택
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고 시린 물에 이 악물고
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사랑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말자
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
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선운사에서/ 최영미
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안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
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
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선운사 동구/ 서정주
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이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.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.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삼경(三更)/ 서정주
이슬 머금은 새빨간 동백꽃이 바람도 없는 어두운 밤중 그 벼랑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깊은 강물 위에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.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선운사/ 송창식
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
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
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 님아
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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